장릉은 조선 14대 임금인 선조의 다섯째 아들, 원종과 원종의 아내 인헌왕후 구씨의 능이다. 원종은 정원군이라 불리웠으며, 선조 37년에는 호성공신(임진왜란 때에 의주까지 선조를 따라 갔던 86인에게 내린 훈호)으로 지위를 받았다.
그러나 광해군 즉위 후 왕의 박해로 인하여 우울한 생활을 하다가 광해군 11년 40세의 나이로 죽었다. 그러다가 인조 반정으로 인조가 즉위하자 대원군의 칭호를 받았다. 인조는 자기 아버지인 원종을 대왕으로 높여 우러러 공경하도록 하였다.
따라서 원종은 살아서 왕이 된 것이 아니라, 죽은 연후에야 왕으로 추대를 받게 된 것이다. 장릉은 처음에는 양주 곡촌리에 있던 묘를 인조 5년에 이곳 풍무동으로 옮겨 흥경원이라 하였다. 그러나 '원'이라 부르게 된 것을 미안하게 여겨 다시 인조 10년에 '능'이라고 하고 이름도 장릉으로 부르게 하였다.